[실화영화리뷰/넷플릭스 영화 추천] 리지(Lizzie, 2018)

2021. 2. 7. 17:26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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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19년. 미국.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105분
감독 : 크레이그 맥닐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에 세비니, 제이미 쉐리던, 데니스 오헤어, 킴 딕켄스, 피오나 쇼우, 제프 페리, 타라 오크스

줄거리

"아무도 널 구해줄 수 없어"

메사추세츠의 대부호 보든 가의 상속녀 리지(클로에 세비니)

호시탐탐 아버지의 유산을 노리는 새엄마와 삼촌이 두렵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온 하녀 브리짓(크리스틴 스튜어트)이 리지에게 말을 건네고, 둘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간다.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게요"

 


영화 리지는 189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엄격하고, 어찌 보면 스크루지 같은 아버지 아래에서 외롭게 지내던 리지 보든의 저택에 새로운 하녀 브리짓이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1892년 32세 여성이 도끼로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를 몇십 군데 찍어 죽인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딸 리지 보든이었으며, 이 사건은 미국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이 됩니다. 하지만 리지 보든은 얼마 되지 않아,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게 되죠. 당시 사회가 리지 보든은 이름 있는 집안의 여성이었고 저런 젊은 여성이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편견도 있었으며, 리지 보든은 교회에 나가 봉사하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무죄로 풀려나는 데 한몫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게다가 리지의 변호인단은 당대 최고의 변호사들로 구성되기도 했었고요. 추후, 보든 자매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았고 부자 동네로 이사했고, 이름도 개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지 보든과 엠마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고 평생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1905년에는 엠마와 리지가 말다툼을 벌인 후, 엠마가 집을 나갔고 죽을 때까지 동생을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토대로 영화나 뮤지컬이 나왔고, 아직까지도 여러 가설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남자는 안 배워도 돼요. 하지만 여자는 알아야 해요."

1892년 32살 리지보든은 메사추세츠 주 폴리버에서 아버지 앤드류와 새엄마(계모) 애비, 자매인 엠마와 살고 있었습니다. 엠마는 41살의 첫째로 리지 보든과 함께 미혼이었습니다. 저명한 가문인 이곳에는 리지의 삼촌인 존 모스가 자주 왕래하기도 했습니다. 리지의 집으로 아일랜드 이민자인 브리짓 설리번이 하녀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날 리지는 오페라를 보기 위해, 저녁에 나갔고 엄격한 아버지는 밖에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리지는 그래도 다녀오겠다고 하죠. 결국 오페라를 보다가 발작을 일으킵니다.

깨어난 리지는 브리짓 설리번과 가까워지면서, 글을 읽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교육을 시켜주기로 하고 둘 사이는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보든가에 수상한 편지가 계속 도착합니다. 몇 차례 편지와 밤 중에 누군가 침입하는 등의 일로 인해, 리지의 아버지는 자신의 토지 취득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리지는 자신의 아버지와 삼촌, 죽음 어머니의 형제들이 이야기 나누는 것을 엿듣게 됩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딸이 아니라 새엄마인 애비에게 주겠다고 말이죠. 다음날 아침 분노한 리지는 애비의 보석을 털고 지역 전당포 주인에게 맡기며 집에 누군가 침입한 것처럼 연출합니다. 아버지 앤드류는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하지만 지역 전당포 담당자로부터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는 리지의 애완 비둘기를 죽이며 분노를 표출하죠.

브리짓 설리번은 한 편지를 받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날 밤 리지는 아버지가 다락방에 있는 브리짓 설리번을 성폭행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거울을 깨 방 앞에 뿌려서 아버지가 나올 때 발을 찔리게 했습니다.

리지와 브리짓은 점차 더 가까워지게 되고, 브리짓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을 정도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편지로 남기며 확인하던 둘. 그렇게 헛간에서 섹스를 하게 되고, 그 장면을 아버지 앤드류가 목격하게 됩니다. 다음날 리지에게 브리짓과 아무 말도 섞지 말라고 경고하죠. 브리짓도 더 이상 이곳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리지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찾아 부엌 난로에 태우게 되고 다음날인 8월 4일 집에서 아버지 앤드류와 새엄마 애비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둘은 수차례 도끼에 머리를 찍어 죽었습니다.

첫째 언니인 엠마는 리지가 아니라고 결백을 선언하지만, 법 집행관 들은 리지의 소행이라 의심합니다. 리지는 비공개 재판을 받게 되고, 브리짓은 감옥에 있는 리지를 찾아가 자기는 이제 여기를 떠난다고, 편지도 하지말라고 합니다.

아버지 앤드류와 애비가 죽기 전, 리지가 그 둘을 어떻게 죽였는지 보여줍니다. 앤드류가 바깥 산책을 하는 동안 리지는 알몸으로 애비의 침실에 숨어들었고, 브리짓은 애비에게 친구가 아프다는 전보를 전달해 주죠. 그렇게 애비가 친구에게 떠날 준비를 할 때 리지는 도끼로 애비를 몇 차례 내리치며 죽이고, 브리짓은 창문을 닦으며 구역질을 합니다. 리지는 몸을 씻고 다시 옷을 갈아입습니다. 도끼도 깨끗하게 씻어서 문 옆에 세워두죠. 앤드류가 돌아왔을 때는 배를 다러 간다며, 밖에 나간다고 하며 아버지의 이마에 입을 맞춥니다.

리지가 나가자, 브리짓이 옷을 벗고 알몸으로 나오며 긴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리짓은 도끼를 들고 앤드류와 대치하지만 도끼를 휘두르지 못하고 숨을 헐떡입니다. 리지가 다시 집으로 들어와 브리짓에게서 도끼를 빼앗아 들고, 아버지 앤드류를 내려칩니다. 그리고 헛간에 있는 비둘기를 도끼로 죽이고 비둘기 피로 얼룩지게 한 뒤, 도끼 손잡이는 톱으로 잘라 난로에 태웁니다.

리지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웃들에게는 이 사건이 잊혀질 수 없었습니다. 엠마와 싸운 후, 둘 사이는 멀어졌고 남은 인생을 폴리버에서 살며 66세의 나이로 죽습니다. 재산은 지역사회로 기부하고, 브리짓은 여생을 몬태나에서 머물며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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