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터미널(The Terminal, 2004)

2021. 1. 27. 00:00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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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04년. 미국. 코미디 / 128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스탠리 투치, 치 맥브라이드, 디에고 루나, 배리 샤바가 헨리, 쿠마 팰라나, 조 샐다나

줄거리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행...l 도착한 지 9개월 짼데, 조금 더 기다려 볼까요? l Life is waiting (인생은 기다림이다)

동유럽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남자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뉴욕 입성의 부푼 마음을 안고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전에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바로 그가 미국으로 날아오는 동안 고국에선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었다는 것.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뉴욕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된 빅터.

아무리 둘러봐도 그거 잠시(?) 머물 곳은 JFK 공항 밖에 없다.

하지만, 공항 관리국의 프랭크에게 공항에 여장을 푼 빅터는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일 뿐.

지능적인 방법으로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프랭크에 굴하지 않고,

바보스러울 만큼 순박한 행동으로 뻗치기를 거듭하는 빅터.

이제 친구도 생기고 아름다운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 로맨스까지 키워 나간다.

날이 갈수록 JFK 공항은 그의 커다란 저택처럼 편안하기까지 한데… 그러나 빅터는 떠나야 한다.

공항에선 모두들 그러하듯이. 과연 그는 떠날 수 있을까?


예전에 봤던 영화인데, 넷플릭스에서 고전영화를 계속 봤더니 추천 영화로 '터미널'을 추천해 주었어요.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영화인데, 다시 봐도 너무 재밌었던 영화였습니다.

근래 톰 행크스 영화를 계속 보고 있는데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각 영화의 주인공에 맞게 변하는 모습이 진짜 카멜레온 같은 배우더라고요.

스토리는 탄탄했는데 끝에 가서 급하게 마무리 짓는 듯한 느낌은 옛날이나, 지금 다시 봐도 어정쩡하다는

느낌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았어요.

공항 터미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코시국에 보니깐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영화였습니다.


"I'm going home."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뉴욕에 입성하여 한 껏 부푼 마음을 안고 JFK 공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입국 심사대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게 되죠.

바로 빅터 나보스키가 미국으로 오는 동안 고국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유령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빅터 나보스키의 여권은 쓸모가 없어졌고,

고국에도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뉴욕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렇게 빅터 나보스키는 JFK 공항에 머물게 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더욱이 빅터는 망명 신청도 안되고 난민신청도 안 되는, 보호신청도 전혀 안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공항 관리자들이 빅터를 구금한다거나 보호할 명분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공항 관리국 담당자가 빅터 나보스키에게 식권을 주고 챙겨주는 것 같았지만

프랭크 딕슨(스탠리 투치)은 빅터 나보스키를 골칫거리로 여기고, 어떻게든 공항에서 내보내려고 노력합니다.

뭐, 인간적으로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공항 관리자는 최고 자리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불필요한 문제를 만드지 않으려고 합니다.

통역사를 구해서, 어떻게든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통역사 구할 생각도 안 하고 말도 이해 못하는 사람을

그대로 내보내는 게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한 채 터미널로 다시 돌아온 빅터는 그제야

공항 터미널 뉴스를 보고 국가 상황을 알게 됩니다.

빅터가 울먹이며 집으로 전화를 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라고요.

어렵사리 빅터는 공사 중이라 아무도 없는 67번 게이트에 자리를 잡고 거기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공항 책임자인 프랭크는 빅터가 공항에서 나가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빅터는 공항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권도 잃어버려서 배가 고픈 빅터.

프랭크는 빅터가 공항 문밖으로 나가면 더 이상 자신의 책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몰래 보안직원들까지 보내면서 빅터를 공항 밖으로 나가게 하려고 하지만 빅터 나보스키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순진한 건지, 자신만의 행동으로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굶주림에 힘들어하던 빅터는 카트를 정리하고 카트의 보증금을 얻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아는 언어로 쓰인 책과 영어로 된 책을 사서 영어공부도 나름 열심히 하고,

이제 영어도 제법 읽을 줄 알고 말도 하고 이해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트 보증금으로 돈을 벌어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빅터를 알게 된 프랭크는 직원을 고용하여 빅터가

돈을 벌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빅터는 크래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말죠.

하지만 식사를 담당하는 엔리크와 친해지면서 그를 도와 비자 담당인 직원과 연결시켜주고, 밥을 얻어먹기 시작합니다.

빅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하는 게 사실 좀 이해는 안 됐지만 어떻게든 그녀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대단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빅터는 승무원과 알게 돼서 그녀와 식사를 하기 위해 돈을 벌려고 하지만

공항에서 그에게 쉽게 일자리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운 좋게 공사 중이던 공항에서 일용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죠. 시급 19불까지 받으면서 말이죠.

공항이다 보니 사건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중 염소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어떤 사람이 미국을 환승해

캐나다로 가는 데서 약물이 많이 발견됩니다.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의 약은 무조건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 사람을 서류를 준비해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약을 압수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통역을 하러 온 빅터가 동물의 약이라고 말해주면서 그 사람은 그 약을 아버지에게 전달해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빅터는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신임도 받게 되고, 그들과 친해지게 됩니다.

또 빅터의 도움으로 엔리크와 비자를 담당하던 여직원도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비자 담당 직원을 보면 가오갤 가모라, 아바타 여주인공인 걸 알게 되실 거예요.

빅터는 9개월 동안 공항에 있으면서, 친해진 승무원 아멜리아에게 뉴욕에 가야 하는 이유를 털어놓게 되죠.

빅터의 아버지는 재즈 팬이었는데 아버지의 꿈은 자신이 본 사진에 있던 연주자 모두의 사인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색소폰 연주자인 베니 골슨의 사인만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고 말죠.

빅터는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주고자 뉴욕에 온 거였습니다.

중간중간 승무원 아멜리아와의 로맨스도 있었는데, 끝에 둘은 연결되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진짜 별 거 아닌 소원일 수 있지만 빅터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었던 거죠. 너무 슬펐어요.

그렇게 빅터의 모국 크라코지아 내전이 끝내면서 아멜리아가 하루 임시 비자를 받아줍니다.

프랭크는 여권을 돌려주고, 빅터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친구들을 해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하는데 너무 화나더라고요.

공항 친구들의 도움으로 빅터는 무사히 뉴욕으로 갈 수 있게 되었고,

베니 골슨의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싸인을 받고 나오는 빅터의 모습을 보니깐, 진짜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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